도로주행 첫 날
잡담 •
도로주행 첫날인데 안개가 장난 아니었다.
글 쓰는 지금 창 밖을 보니 훨씬 심해졌는데, 점심때 수업을 진행해서 다행이다.
장내 기능 시험을 치는 시험장에선 시속 20km 밟는 구간이 말도 안 되게 빠르다고 생각했는데, 거리 나가보니까 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시속 30km 넘을까 봐 조마조마했다.
어린이 보호 구역에서 시속 25km쯤 밟고 있는데, 뒤에서 경적을 울리더라.
도로주행 연습 차량이라고 대문짝만 하게 표시가 있는데 경적을 울리는 것도 쉬이 이해는 안 되는데, 어린이 보호 구역이고 규정 속도보다 그렇게 천천히 가는 것도 아닌데 성질 참 급하시다.
장내 기능 연습할 때랑 똑같이 채점기 켜놓고 시험 코스 그대로 주행하는데, 전부 100점이 나왔다.
삽질만 안 하면 합격할 수 있을 것 같단 생각에, 마음이 좀 놓인다.
이제 반 클러치랑 클러치 천천히 떼는 게 어느 정도 익숙해지고 있는데, 클러치를 밟을 시간이 강의 2시간이랑 20분 남짓한 시험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. 3수쯤 한다 쳐도 3시간…
클러치 밟는 건 귀찮지만, 기어 넣는 건 찰지고 좋았는데 좀 아쉽다.
장내기능땐 되게 떨렸는데, 막상 도로 위에서 다니니까 긴장이 훨씬 덜하다. 반대여야 하는 거 아닌가;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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